2008년 08월 01일
인도 여행을 위한 준비
인도로 여행을 가게 되었습니다.
8월 1일에서부터 31일까지 이어지는 긴 일정인데요. 북인도의 여러 명소들을 서울대전대구부산 찍듯이 휘몰아치는 빡센 가이디드 트래블입니다. 투어 이름이 무려 "Spirit of India".....거창하죠?ㅋㅋ 이 여행을 함께 하기로 한 친구 때문에 속도 많이 상했고 금전적인 피해도 조금 입었기에 그저 기쁘기만 한 심정은 아니지만, 그래도 친구와 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챙기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는 요즘입니다.
이런 류의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건 배낭이죠. 여행용 짐은 가볍고 기동성있게 싸야 한다지만 전문 트래킹 배낭은 대체 왜 이리도 비싸답니까. 하지만 역시 그냥 비싼 건 아니더라고요. 가장 중요한 어깨끈이 탄탄하고 푹신푹신해서 등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. 색은 조금 미묘하지만 가볍고 편한 게 우선이겠죠? 용량을 고민하다가 50리터 들이를 샀지만 짐 무게 8kg을 넘기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 덕에 2/3정도만 채워졌습니다. 이외에도 휴대용 수건과 도난방지 체인 등 여러 물품을 장만했는데, 사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아이템은 초등학교 이후로 신어본 적 없는 스포츠 샌들입니다. 하지만 소싯적에 그랬던 것처럼 양말에 매치할 용기는 도저히 안 나는군요-_-; 그때는 대체 무슨 용기로 그랬는지...
인도의 8월은 비가 끔찍하게 많이 오는 우기라고 합니다. 마음 같아서는 짐을 최대한 가볍게 싸고 싶지만 빨래가 안 마를 것을 생각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여벌의 옷을 챙겼습니다. 현지에서 사입고 다니라고는 하지만 그게 또 생각대로 되나요. 배낭 여행자로서는 빵점의 마음가짐이지만, 안 마른 옷을 입고 다니기엔 제 근성이 아직 따라주질 못하거든요. 배낭용 방수커버와 비옷이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, 그래도 기왕이면 비가 좀 덜 왔으면 좋겠습니다.ㅜ_ㅜ
여름에 비가 쏟아지는 더운 나라로 가기 위해서는 예방접종도 필수입니다. 공수병과 A형 간염 그리고 파상풍은 주사로 접종가능하지만 콜레라는 10일의 간격을 두고 약을 두 번 복용해야 합니다. 말라리아는 약을 두 종류로 받았는데, 하나는 떠나기 일주일 전 복용을 시작해서 매주 2알 씩 먹어야 하고, 다른 하나는 입국 24시간 전부터 시작해서 여행 기간 내내, 그리고 돌아온 뒤의 4주 뒤까지 매일 2알씩 복용해야 한다고 합니다. 방금 떠나기 전날부터 먹는 약을 먹었는데, 빈 속에 먹어서 그런지 약간 울렁거리는군요. 바나나라도 먹어야겠습니다.
이렇게 떠나는 여행에는 아무래도 비상 구급품이 큰 중요성을 갖게 되죠. 항생제, 소염제부터 시작해서 지사제, 밴드에이드, 면봉 그리고 한국 물파스 계열의 본좌 버물리까지. 특히 여자분이시라면 위생을 위한 물휴지도 필요합니다. 생리대는 일반형과 탐폰 두 종류를 챙겨갈 예정이예요. 저는 물 갈아 먹을 때 생길 수 있는 많은 불상사에 대처하기 위해 정로환을 가져갑니다-_-;;;; 아 참. 예방접종하면서 의사에게 들은 말인데, 말라리아 약을 복용할 때엔 아스피린을 먹지 말라고 하더군요. 왜 그런지는...대충 들어서 잘 모르겠습니다.
마음 같아서는 그냥 대충 쌩얼로 나다니고 싶지만, 그랬다가는 돌아와서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길 것 같기에 기초화장품은 넉넉하게 챙겨갑니다. 비록 선크림을 제외한 기초화장품은 모두 샘플이지만요. 뜯어서 쓰고 버리면 짐도 줄고 좋잖아요 호호.

일상을 버려두고 떠나는 게 대체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흑흑
그나저나 전대 두르고 다니면 땀띠 안 나나요?-_-; 이제껏 목걸이형만 쓰다가 샘소나이트의 복대형 전대를 처음 사 봤는데, 납작한 만큼 면적이 넓은 것이 살짝 걱정되는군요.
# by | 2008/08/01 06:07 | My World | 트랙백 | 덧글(0)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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